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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형의 음악이 있는 아침] 백건우가 연주하는 포레 ‘무언가’

중앙일보

입력

 
“가브리엘 포레의 음악세계를 늘 귀하게 생각하고 아껴왔어요. 같은 프랑스 작곡가들과 비교해도 고상하고 성스럽기도 한 귀공자 같아요. 그럼에도 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음악이죠. 고전주의도 인상주의도 아닙니다. 옛 것과 현대의 감각을 절충해서 자신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이룬 포레 같은 예술가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오래 전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데카 레이블에서 포레 음반이 나온 직후였죠.

녹음장소인 웨일즈 스완지 해변가의 홀이 인상깊었다고도 했습니다.

지난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백건우 독주회에서 포레의 작품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863년 작곡한 ‘3곡의 무언가(3 Romances sans paroles)‘ Op.17 중 3번이었죠.

맑고 따스한 피아노 음이 공간을 채우자

큰 콘서트홀이 파리의 아늑한 살롱처럼 느껴졌습니다.

백건우의 연주로 들어보시죠.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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