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리베이트 혐의 부산의료원 의사 구속

중앙일보

입력

특정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제약사 등에서 억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부산시 산하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 의사가 구속됐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뇌물수수·배임수재 혐의로 부산의료원 의사 A씨(44)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지법 장성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하루 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특정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제약사 3곳, 도매상 2곳 등에서 억대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A씨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역 의약품 도매상과 대형 병원·의사간 리베이트 수사를 진행하다가 A씨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다음주쯤 의료계의 잘못된 관행인 제약사·의약품 도매상, 의사간 리베이트 수사의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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