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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안 끊고 기차타는 사람 매년 30만…하루 평균 820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표를 끊지 않고 열차에 탑승하는 ‘부정승차’가 매년 30만 건이나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820명 꼴로 '무임승차'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코레일의 손해는 매년 4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대덕구)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열차 부정승차 적발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에 부정승차해서 적발된 사례는 108만656건이었다. 3년 여간 코레일 피해액은 149억9498만원이었다.
연 평균 29만7846건, 피해액은 40억9000여 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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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실(금액 단위는 천원)

3년 여간 유형별로는 표를 사지 않고 열차에 탑승해 적발된 경우가 106만 여 건으로 전체 부정승차의 대부분(98.8%)을 차지했다.
기타 유형은 어른이 어린이ㆍ청소년용 할인권을 끊거나 비장애인이 장애인용 할인권을 발권받아 사용한 경우(9838건,2억5천828만원), 구간 위반(2720건,2523만원) 등이었다.

부정승차가 가장 많이 적발되는 열차는 무궁화로 57만3145건이었고 이어 KTX(29만811건), 새마을(15만6762건), 누리로(5만9804건), 통근열차(134건) 순이었다.

정용기 의원은 “부정승차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코레일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 선량한 일반 승객 피해 입지 않도록 부정승차가 유독 집중되는 시기에 단속 인원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등 좀 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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