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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식당·평상 등 336개 철거|그린벨트·우이동·도봉산일대 이틀간 집중단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그린벨트안의 불법시설물과 옥외영업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 서울시는 1·2일 우이동과 도봉산 계곡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13개 업소를 적발, 고발하기로 했다.
도봉구청 공원녹지」위생과와 그린벨트 감시원등 26명의 단속반은 이틀동안 이들 업소에서 천막」나무평상」야외뷔페식당」시멘트시설 등 3백36개의 불법시설물을 철거했다. 서울시는 4일 수락산에 이어 15일까지 북한산 등지의 불법시설물을 반복 단속한다.
◇우이동계곡=계곡상류에 있는 대하·미림장·자연상회등이 업소주변 나무와 울타리등 곳곳에 「사유지, 쌍문동549의3」이란 팻말을 붙이고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대하는 계곡중간과 산에 콘크리트기둥을 세우고 철재파이프지붕 위에 천막을 친 시설물 3군데를 설치,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밖에 계곡중간중간에 나무평상 17개, 파라솔 12개 등을 설치해 놨으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전선을 연결했거나 나무를 5m높이에서 갈라낸 뒤 그 윗부분에 수은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송명숙씨(31·여·수색동110) 는『멋모르고 팻말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집에서 싸가지고 온 음식만을 먹고 가려면 다른 데로 가라고 해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바로 밑의 미림장은 천막(3개)·나무평상(57개)은 물론 「한정식·숯불구이…」등의 메뉴를 소개하는 간판을 자라고 있는 나무에 못을 박아두기도 했다.
쌍문동산324 경북상회는 산속 나무밑과 계곡에 나무평상을 고정시키고 위에 천막을 친 고정설치물 11군데가 적발돼 철거당했다. 철거현장에서 이 가게주인은 『「고향산천」같은 호화업소는 모르지만 우리같이 세 얻어서 장사하는 영세상인들은 양성화를 시켜주든지 무슨 대책을 세워달라』며 항의했다.
이밖에도 ▲자연상회(쌍문동산549의3)는 이동식 평상2개, 파라솔 8개 ▲대흥상회는 고정평상3개, 이동평상26개를 철거당하는 등 영원상회·형제상회·오복상회·울진상회·라이온스파크 등의 시설물이 모두 철거됐다.
한편 2만여평의 대지에 초대형호화 갈비집을 꾸민 「고향산천」(중앙일보 7월21일자 사회면보도)일대의 나무평상·야외뷔페장·야외바비큐장 시설 및 계곡건너 등산로차단철조망은 지난달 21, 22일에 모두 철거됐다.
◇도봉산계곡=도봉산의 풍치와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받아온 「도봉공원」(도봉1동 405)은 계곡을 막아 설치한콘 크리트둑과 인공폭포·물레방아·야외뷔페식당·야외바비큐장 등이 2일하오 모두 철거됐다.
도봉공원측은 높이1m, 길이 4m의 콘크리트둑을 쌓아 계곡물을 막았었다. 윗부분에 반사유리까지 설치한 인공폭포는 대형모터를 철거하고 반사유리도 떼어냈다.
직경1m20cm의 대형물레방아도 함께 철거됐다.
이밖에도 35평 규모의 민속촌에는 나무평상·천막은 물론 주방도 야외에 불법으로 설치돼 있었다.
허가받은 본 건물앞40평을 차지하고 있는 갈비·냉면전문 야외식당에는 대리석 평상만도 15개에 이르렀다.또다른 야외식당 「은천」은 계곡 한가운데 물줄기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에 자리를 잡아 목재형상의 콘크리트 원형평상 12개 등의 불법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 모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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