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막내 노갑택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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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소한 5천만원은 받아야겠다.』
내년봄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 남자테니스팀의 막내동이 노갑택(22·명지대4년)이 스카웃 손길을 뻗고있는 현대팀에 제시한 자신의 몸값이다.
현대팀으로서는 노갑택의 확보야말로 지상의 과제.
현대는 창단첫해(83년)에는 선배격인 대우(78년창단)를 압도했으나 지난84년 유진선과 김봉수 등 두 장신스타를 대우에 뺏기고 난후 2년 내내 열세를 면치 못하고있다.
명지대 감독도 겸하고있는 현대팀의 김문일감독은 송동욱에 노갑택만 가세하면 대우와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자신의 절대적 가치를 잘 알고있는 노갑댁은 당초 현대측에 1억을 요구했다가 5천만원선으로 후퇴했다.
유진선과 김봉수는 대우입단 당시 3천5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유진선·김봉수를 스카웃할때 현대가 이들이 같은 그룹산하인 울산공대소속임에도 수수방관한 점을 감안, 노갑택에 대해서는 스카웃에 뛰어들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었었다. 따라서 노의 스카웃에는 현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K타이어가 연내 창단을 목표로 노에게 눈독을 들이고있다.
따라서 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낼 경우 주가를 올릴 수 있어 스카웃교섭은 아시안게임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김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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