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연패 설욕할 호기|데이비스 테니스예선 최종 한-일전 10월3∼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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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과 일본이 예상대로 86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동부지역예선 결승에 진출, 본선16강(월드그룹) 티킷을 놓고 맞붙게 됐다.
20일 끝난 준결승에서 한국은 태국을 5-0, 일본은 중공을 4-1로 각각 물리침으로써 오는10월3∼5일 서울에서 최종 결승전을 갖게된 것.
우선 일본은 60년 이후 역대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한국과 9번 대결, 전승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주전들의 수준도 한국선수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한국팀으로서는 최근 대표팀이 각종 아시아대회에서 호 성적을 올려 사기가 충천해 있다는 것과 홈 코트에서 경기를 갖는다는 유리함을 갖고있다.
전문가들은 6-4로 일본의 우세, 또는 팽팽한 호각세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주전은 「후쿠이·쓰요시」를 비롯, 「다케우치· 에이지」 「시라이시· 쇼조」 「시라토· 히토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29세의 노장 「후쿠이」 가 에이스다,.
70년대 후반부터 일본남자 테니스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이 「후쿠이」 는 1m68cm정도의 단신이나 자로 잰 듯 정확한 스트로크, 예리한 패싱 셧이 뛰어난 프로선수.
「후쿠이」 는 아시아 서키트 1차 전에서 태국의 「타나코른」에 패해 귀국, 이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한국팀의 에이스는 최근 아시아 서키트 우승을 휩쓸었던 유진선 (대우중공업)으로 1m85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포알 서비스, 긴 리치를 이용한 발리, 톱스핀 스트로그 등을 주무기로 하는 공격형 선수.
따라서 한국-일본의 결승전은 공격형의 유진선-수비형의 「후쿠이」 의 에이스 대결, 또는 복식대결로 승부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
중공의 주전「류슈화」(유수화)를 사이에 두고 전력을 비교해보면 지난5월 켄트컵 대회에서 유는 유를2-1 (6-2, 1-6, 7-5) 로 꺾었으며 데이비스컵 준결승에서 이「후쿠이」는 유를 3-1 (3-6, 6-3, 6-1, 6-0) 로 이겼다.
최부길 감독은『우리선수들은 적어도 일본 콤플텍스에서는 완전히 벗어나 있다.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6세트 매치 연습 경기를 통해 체력 및 지구력 배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태전단복식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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