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연해주에 극동군지휘소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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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소련은 캄차카반도·오호츠크해·사할린·연해주·동해·태평양 등에서 작전중인 육해공군을 지휘하기 위해 극동전역군의 전방지휘소를 연해주의 하바로브스크에 설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이는 83년9월의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 당시 드러난 지휘통제체제의 미비점을 시정하여 유사시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국제군사소식통은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현 극동소련군이 중공보다 미국과 일본을 더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전방지휘소가 설치된 곳은 극동군사령부가 있는 하바로브스크로 그 존재자체가 극비에 부쳐져 있어 지휘소의 규모나 능력 등 상세한 것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소련 극동 전역군은 바이칼호 동쪽 치타에 본부를 두고있어 그동안 대 중공 전략기지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각 해역에서의 작전지휘를 위한 전방지휘소를 하바로브스크에 신설함으로써 소련군이 극동과 태평양지역에서의 공격적인 전략을 짜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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