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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에비앙 3R 박성현에 4타 차 선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인지가 더 도망갔다. 전인지는 1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벵의 에비앙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더블보기 한 개를 하고도 이글과 버디 6개로 6타를 줄였다. 전인지는 중간합계 19언더파로 15언더파 2위 박성현에 4타 차 선두다.

전인지는 3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출발했는데 간격을 두 배로 늘렸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 첫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도 그럴 기회를 잡았다. US여자오픈은 여자 골프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은 두 번째로 많은 대회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한 박성현은 상위권이 확실시되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인지의 3라운드 초반 경기는 완벽했다.

티샷은 똑바로 멀리 나갔고 아이언샷은 홀 근처에 꽂혔다. 퍼트는 부드러웠다. 전인지는 2번 홀에서 1.5m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했다.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타 차 선두로 나섰다.그러나 독주가 시작된 것 같던 9번 홀에서 첫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갔다.

풀이 아주 길지는 않았지만 경사가 문제였다. 슬라이스가 나기 쉬운 발끝 내리막 경사지였다. 두 번째 샷은 실제로 슬라이스가 나면서 오른쪽 페어웨이를 지나 계곡 쪽으로 흘러내렸다. 칠 수가 없었다. 전인지는 벌타를 받고 원래 친 자리로 돌아와 다시 쳐야 했다. OB가 나지는 않았지만 OB와 똑같은 결과였다. 전인지는 다섯 번째 샷을 핀 근처에 올렸으나 보기 퍼트를 넣지 못해 더블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8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오다 전인지가 트러블에 빠진 파 5인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5타 차이가 2타로 확 줄었다.

기세를 탄 박성현은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전인지에 한 타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전인지는 더블보기를 하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11번홀에서 50cm 버디를 잡아 다시 간격을 벌렸다. 박성현이 또 따라왔지만 전인지는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전인지는 파 5인 15번 홀에서 약 10m 칩인 이글, 16번홀 버디로 타수 차를 4로 벌렸다. 펑샨샨이 13언더파 3위, 유소연은 12언더파 4위다. 김인경은 7타를 줄여 10언더파 5위, 김세영은 6타를 줄여 8언더파 7위로 경기를 끝냈다. 브룩 헨더슨이 6언더파 공동 10위, 아리야 주타누간은 3언더파 공동 21위, 렉시 톰슨은 1언더파 공동 30위, 리디아 고는 4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36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김효주와 장하나가 3언더파, 박희영과 허미정이 1언더파, 고진영은 이븐파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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