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 갇혀 연기마신 고양이, 미니 산소호흡기덕에 목숨 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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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임즈 소방대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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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임즈 소방대 페이스북]

미국 아이오와주 소방대원들의 고양이 구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지역 뉴스인 KCCI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이오와주 중부 에임즈(Ames)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고양이 클레오가 지하에 갇혔다.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왔지만 고양이 주인인 애니 팽그먼은 클레오 걱정에 애를 태웠다.

소방대원들은 검은 연기를 뚫고 두 차례 집안으로 들어가 연기에 질식해 쓰러져 있는 클레오를 구해냈다. 하지만 구조 직후 클레오는 숨을 쉬기 힘든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은 반려동물 구조에 대비해 항상 갖고다니는 ‘미니 산소호흡기’를 클레오에게 씌워 호흡을 유도했다. 30분만에 클레오는 혼자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이 산소호흡기는 동물의 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몰, 미디엄, 라지 사이즈로 제작돼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새 거의 쓸 일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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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고양이 클레오. [사진 에임즈 소방대 페이스북]

클레오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에임즈 소방대는 고양이 구조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우리는 가족이 최고이길 바란다. 이것이 우리가 불타는 건물에 들어가 반려동물이나 사랑하는 누군가를 구해내는 강력한 동기다"라고 적었다.

이 동영상은 11일 현재 36만번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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