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문계 고교생 미술·음악 대학서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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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은 미술과 음악 등 전문 분야 교과 수업을 대학과 연계하는 ‘일반고 교육과정 협력대학 거점학교’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일반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학생 중 미술·음악 분야의 진로 설계가 분명하고 목표 설정이 확실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진로선택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참가를 희망한 지역 인문계 1, 2학년 학생 165명 중 자기소개서 등 심사를 통과한 99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각 과목당 25명정도다.

매주 토요일마다 3~4시간씩 12월10일까지 13주간 총 51시간 진행한다. 협력 대학은 경성대와 동의대, 신라대가 선정됐다.

경성대는 음악과 미술, 동의대는 음악, 신라대는 미술을 각각 맡았다.

학생들은 음악 수업에서 실용피아노, 실용보컬, 뮤지컬, 실용합주, 작곡, 컴퓨터 음악 등을 배우게 된다. 또 미술 수업에서는 공예디자인, 산업디자인, 애니메이션, 평면조형, 디자인실기, 조형실기 등을 배운다.

수업은 각 대학의 교수와 조교로 구성된 강사진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32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김광수 중등교육 장학관은 “교육을 이수하면 그 결과가 학생 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만큼 정규 교육 과정과 다름 없다”며 “이 교육과정이 자리를 잡아 더 많은 학생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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