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중 NIE] 뉴스 레시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뉴스 레시피’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 이번 주 레시피 재료는 ‘촌수’입니다. 이틀 후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민족의 대명절로, 평소 보기 힘든 친척들을 만나는 날이기도 하죠.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몰라서 아무렇게나 불렀다가 부모님께 혼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알고나면 간단한 촌수 계산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촌수 계산법에 대한 글을 잘 읽고 아래 빈칸에 친척들의 성함을 알맞게 적어보세요. 또 촌수에 얽힌 재미난 경험담을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제목에 [뉴스 레시피] 말머리를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사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이번 주 소중을 손에 쥐고 귀성길에 오르는 것은 어떨까요.

기사 이미지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촌수 계산법

삼촌을 왜 삼촌이라 부르는지, 사촌동생을 왜 사촌동생이라고 하는지 아시나요. 각자 촌수에 따라 붙여진 호칭인데요. 촌수 계산법을 살펴보면 그 이유가 나옵니다. 매우 쉬워요. ‘나’를 중심으로 위나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숫자 1을 더하면 됩니다. 잘 읽고 빈칸에 친척의 성함을 적어 보세요.

① ‘나’를 기준으로 삼는다.

② 위나 아래로 향할 때 1을 더한다. 예를 들어 부모님은 나보다 위 항렬에 있으므로 1촌이고, 내가 커서 자녀를 낳을 경우 자녀 역시 1촌이다.

③ 바로 옆으로 갈 수는 없다. 옆으로 가려면 일단 위로 올라가서 공통조상을 거친 후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사촌(4촌)의 경우 나의 위에 있는 아버지(+1), 그 위의 할아버지(+1), 할아버지의 자식인 큰아버지·작은아버지(+1), 이들의 자녀인 사촌(+1) 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총 4의 숫자가 더해져 4촌이 되는 원리다. 5촌 역시 아버지의 4촌이기 때문에 4+1=5가 된다.

친족이란

‘나’와 혈연관계로 이어진 사람 중 일정한 범위 내의 가까운 사람들을 가리키는 법률 용어입니다. 우리나라 민법 제777조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를 ‘친족’이라 규정합니다. 8촌 이내의 혈족과는 혼인할 수 없죠. ‘삼촌’ ‘사촌’과 같은 말은 이 친족을 구분하는 항렬에서 생겨났어요. 일단 8촌의 범위를 벗어나면 법적으로 친족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과거 집성촌(성과 본이 같은 부계의 혈족들이 모여 사는 마을) 같은 곳에선 9촌 이상의 친척도 알고 지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산업화·핵가족화를 거치며 친족 의식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친족 개념

각 나라의 언어마다 친족에 대한 단어 수가 다릅니다. 친족을 가리키는 단어가 풍부하고 복잡할수록 그 나라는 친족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친족에 대한 의식이 강한 나라는 얼마나 될까요.

중국 | 다양한 친족 호칭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사촌은 앞에 ‘堂(당)’자를 붙여 사촌 오빠와 사촌 언니를 ‘堂哥(당가)’‘堂姐(당저)’라고 구분하고, 외사촌은 ‘表(표)’자를 붙여 외사촌 오빠와 외사촌 언니를 ‘表哥’ ‘表姐’라고 부르는 식이죠. 중국 역시 과거에는 3~4대가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기 때문에 친척을 나타내는 호칭이 복잡합니다.

일본 | 의외로 친족 개념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중국의 영향을 받아 5촌을 나타내는 이토고치가이(いとこちがい)나 6촌을 가리키는 마타이토코(またいとこ)와 같은 말이 있긴 하지만,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고 이런 단어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국·영국 | 개념이 매우 희박합니다. 먼 친척을 나타내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굳이 친족을 불러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사촌·친척을 나타내는 ‘Cousin’에 second·third를 붙이는 정도입니다.

터키 | 터키나 인근 아랍 지역엔 복잡한 친족 호칭이 존재합니다. amca(친삼촌)·dayı(외삼촌)·hala(고모)·teyze(이모) 등 터키에서는 친가쪽 친척과 외가쪽 친척을 부르는 호칭이 다르죠. 일부다처제 전통이 존재했던 역사로 미루어 볼 때 첫째·둘째부인 등 각각의 친척관계가 복잡하게 파생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소년중앙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ojoong.joins.com/>
<소년중앙 구독신청링크
http://goo.gl/forms/HeEzNyljVa5zYNGF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