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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진종오' 김청용, 또 다시 사격대회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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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사격연맹

'포스트 진종오' 김청용(19·한화갤러리아)이 또 다시 사격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청용은 8일 전남 나주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25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에서 201.7점을 쏴 홍성훈(경찰체육단·197.8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본선 6위(578점)로 결선에 진출한 김청용은 12번째 발에서 만점(10.9점)에 가까운 10.8점을 쏘며 1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김청용은 지난 6일 50m 권총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앞서 김청용은 지난달 한국실업사격연맹배 전국사격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모두 석권했다.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화갤러리아에 입단한 김청용은 최근 성인대회 2연속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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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사격연맹

김청용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17세 나이로 진종오(kt)와 팡웨이(중국) 등을 제치고 10m 공기권총 개인, 단체전을 석권했다. 금메달보다 감동적인 건 그의 효심이었다. 14세 때 의료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김청용은 "엄마와 누나는 내가 지킬게. 호강시켜 드릴게"라고 말했고, 그 약속을 3년 만에 지켰다.

하지만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한국에 리우 올림픽 출전권(쿼터)을 안긴 김청용은 정작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격 관계자는 "김청용의 기세가 정말 무섭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리우 올림픽 탈락의 아픔을 깨끗이 씻고 더 성장한 모습이다. 김청용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를 딴 진종오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자 일반부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IBK기업은행 이은서, 이계림, 조은영이 1248점을 합작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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