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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특별 대출’ 문자, 피싱 사기 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통상 추석 연휴와 그 직전에 보이스피싱 등의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린다. 경찰은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돈 요구하면 100% 속임수”
사이트 의심 땐 ‘사이버캅’서 확인

6일 경찰청이 발표한 ‘추석 명절 사기 주의’ 자료에 따르면 추석과 그 전후에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명절에 급전이 필요한 이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이다. ‘추석맞이 특별 저금리 대출’, ‘신용등급이 낮아도 급전대출 가능’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다음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에게 보증료·공증료 등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적 특성을 활용한 사기도 많다. 추석 택배가 배송될 예정이라며 전화한 뒤 수신자가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개인 정보를 물은 뒤 이를 활용해 돈을 빼돌린다. 택배 배송 문자로 속여 악성코드로 연결되는 인터넷 주소를 함께 보내는 스미싱도 있다. 지난해에는 ‘추석 선물 도착~ 전 상품 무료 배송! 할인쿠폰!’, ‘선물세트 배송 관련해 방문예정이오니 수령 가능한 시간대 남겨주세요’라는 문자와 함께 악성코드 연결 인터넷 주소를 보내는 스미싱이 발생했다.

경찰청 박찬우 경제범죄수사계장은 “대출과 관련해 먼저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의 경우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해 검사한 다음에 클릭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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