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입시] 유리한 전형 일찍 찾아 특징 분석, ‘필승 전략’ 짜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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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시모집에서 SKU창의적인재 전형, 적성우수자 전형,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 각각 합격한 조현지양·김정훈군·정봄이양(왼쪽부터)이 성결대 영암관 앞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결대는 2017학년 수시모집에서 입학 정원의 75%인 907명을 선발한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적성우수자 전형, SKU창의적인재 전형이 있다. 적성고사를 보는 적성우수자 전형 정원을 지난해보다 85명 늘렸다. 적성고사는 수능 문제보다 쉬워 수능 준비를 꾸준히 해온 학생은 도전해 볼 만하다. 수시모집은 총 6차례 안에서 전형 간 중복지원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 비결을 들었다.

성결대 수시 전형 합격 비결

기출·모의고사 문제 풀이로 유형 분석

적성우수자 전형
김정훈 / 정보통신공학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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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에 비해 좋은 편이었다. 자연스럽게 수시보다 수능 위주로 방향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내신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과에 집중했다.

입시 상담을 하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수시 전형 중 적성고사 전형에 대해 알게 됐다. 적성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시험 삼아 풀어보았다. 수능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서인지 큰 어려움이 없었다. 수능과 문제 유형이 같지만 수능보다 쉬웠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했던 학생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전형이다. 적성고사는 수능에 비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간 관리를 위해 문제 유형을 빠르게 파악하고 풀이방식을 선택하는 훈련을 했다. 짧은 시간에 주어진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연습에 매진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기 위해 수능 문제집을 여러 권 반복해 풀었다. 제한시간 60분 동안 국어와 수학 총 50문항을 풀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배분할지 훈련했다. 수능 위주로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 적성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대비 방법은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적성고사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다.

대학별 유형을 파악하고 비슷한 유형을 찾아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정보통신공학부에 합격해 공학인증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적성고사 전형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합격확률을 높인 것이 좋은 성과를 올린 비결이다.

자소서엔 강점, 면접선 자신감 드러내

SKU창의적인재 전형
조현지 / 동아시아물류학부 1년

평소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동아시아 주요 국가의 언어와 유통 물류를 함께 배울 수 있는 동아시아물류학부에 관심이 생겼다. 한국에 처음 생긴 언어와 물류를 융합한 동아시아물류학부에서 공부하면 언어와 함께 유통물류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신 성적과 수능 점수가 다소 부족했기 때문에 학생부종합 전형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수시로 구했다. 밤늦도록 자소서를 수정하고 다음날 다시 검토하기를 반복했다.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나의 목표와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단어 하나까지 수정했다. 자소서 다음 단계는 면접이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했다. 예상 질문을 만들고 최선의 답변을 준비했다. 면접관의 질문에 암기한 내용을 외워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학교 선생님과의 모의 면접을 통해 답변 내용과 태도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지원학과에 대한 관심, 진로, 나의 강점에 대해 충분히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평소 신문기사를 꼼꼼히 챙겨보려고 노력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에서 의견을 말하는 연습을 했다.

주제에 따라 생각을 논리적으로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성적, 비교과 활동, 면접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입시를 준비할 때는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자소서와 면접 모두 선생님과 주변인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들의 평가와 조언을 바탕으로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자신감으로 채워가며 SKU창의인재 전형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교과목·학년별 반영비율 꼼꼼히 따져

교과성적우수자 전형
정봄이 / 국어국문학과 1년

나의 합격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입시 방향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많은 조건을 전략적으로 판단해 합격 확률을 높여야 한다. 교과 성적이 비교적 좋은 편이었다. 다른 전형에 비해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목표 대학을 살펴봤다. 수능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목표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뒤에는 성적에 반영되는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비율도 꼼꼼히 따졌다. 원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과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1, 2학년 때까지 모든 과목에 집중했다면 3학년 때는 대학과 전형, 지원학과에 최적화된 성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부했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1, 2학년 성적보다 3학년 성적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3학년 때야 비로소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1, 2학년에 비해 3학년 때 성적이 확실히 좋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3학년 성적을 1, 2학년에 비해 많이 반영하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에 지원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전형은 성적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객관적인 전형이다. 하지만 반영하는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비율에 따라 선택과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잘할 수 있는 과목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고교 3학년까지도 입시 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친구들이 많다. 자신이 가진 조건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어느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빨리 판단해 준비해야 한다.

글=봉아름 객원기자 bong.areum@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임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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