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화재 진압 '꼬마 소방차'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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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화재 진압 활동을 벌일 일명 '꼬마 소방차(호스카)'가 오는 10월 인천에 등장한다.

폭 1m, 길이 1.2m의 꼬마 소방차는 도로가 좁거나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일반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길이 3백m의 소방호스를 싣고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차 보조역할을 한다.

꼬마 소방차는 현장 도착 즉시 소화전 또는 골목길 밖에 주차된 소방차에 호스를 연결, 화재현장에 물을 뿜는다. 산업용 충전식 전지가 설치돼 평탄한 도로에서 시간당 최대 6㎞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경사면 18도의 언덕길도 거뜬히 오를 수 있다.

현재 경남 소방본부와 일본에서 손수레 형식의 호스카를 사용하고 있지만 전동식 소방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차량 한대의 제작비용을 1억원 정도로 책정하고 소방장비 전문 제작업체인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의 스타코에 설계.제작을 의뢰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다음달 시제품이 나오면 2개월 정도의 시험운행을 거쳐 10월 중 현장에 배치할 방침"이라며 "다음주 중 특허 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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