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 30일께부터 동시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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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수도권 알짜 택지개발지구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일반아파트 분양이 오는 30일께부터 시작된다. 총 11개 업체가 8천8백90가구를 두 차례로 나눠 동시 분양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동백지구는 부지면적만 1백만평이 넘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입지도 좋아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하지만 그동안 땅값에 대한 금융비용이 늘어나면서 분양가가 많이 올랐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전체 청약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일반아파트 두 번에 걸쳐 동시분양=먼저 분양하는 곳은 한라건설.동일토건.한국토지신탁 등 6개 업체 5천2백24가구로 예상된다.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30일께부터 무주택 1순위 접수를 시작한다. 신영.현진종합건설 등은 다음 달 1일 모델하우스를 선보이는데, 청약은 다음 달 6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0평형대가 평당 6백60만~6백90만원, 40~50평형대는 평당 7백만~7백50만원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예상 분양가가 평당 5백80만원선이었으나 사업이 늦어지면서 평당 1백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현재 동백지구 인근 월드메르디앙 34평형 분양권은 평당 6백40만~7백만원 선으로 택지지구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싸지 않은 편이다. 이 지구는 환경친화적으로 설계해 용적률이 낮고, 실개천.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2007년 완공될 용인 경전철 어정.동백.초당곡역 등 3개 역이 지구 안팎을 지난다.

수도권 남부 광역 교통 개선대책에 따라 죽전까지 6차로의 간선도로가 신설된다. 따라서 입주 시점이 되면 교통문제가 많이 해결될 것 같다.

◆청약자격=동백지구는 전체 분양 물량의 30%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용인시에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70%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 몫이다. 투기과열지구여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의 절반은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에게 우선 공급된다.

1차 동시분양의 경우 30일께 용인시와 수도권 무주택 1순위 우선공급, 31일께 용인시와 수도권 일반 1순위 순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1차와 2차 동시분양의 경우 청약 접수일과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두 곳 모두 당첨되면 먼저 당첨된 곳만 인정한다. 한번 분양(당첨)받으면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이후 5년 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청약이 불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

RE멤버스 고종완 소장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분양가가 싸지 않아 1순위에서 마감될지 미지수"라며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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