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해군 서 태평양서 기동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 AFP=연합】중공 해군이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연안을 벗어나 일본 유황도 근처의 서 태평양 해상까지 진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북경에 주재하는 외국 군사소식통들이 3일 말했다.
중공 산동반도의 청도 해군기지를 떠난 6척의 구축함 및 수대의 H-6 폭격기 외에 잠수함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작전이 끝남으로써 중공의 대양해군 기동력 강화계획에 새로운 이정표가 수립됐다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소식통들은 동지나해와 서 태평양 해상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가한 배수량 3천 2백 50t의 루다급 1척 등 6척의 구축함과 소련제 TU-16 배저기와 유사형인 H-6 폭격기가 실전훈련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의 공습훈련이 실시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이와 관련, 중공이 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부상했으며 중공의 군사활동이 일본의 대양 안보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중공해군의 대규모 훈련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실시됐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