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영사콜센터로 SOS,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클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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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이달 초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에서 진행한 해외안전여행 캠페인.

“구마모토현에서 지진 발생, 신변 확인 유의, 쓰나미 주의.” “구마모토현 여진 우려, 안전 유의.”

해외여행 중 사건·사고·테러 났을 때

지난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 구마모토현을 여행 중이던 관광객 이모씨는 외교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씨는 “혹시 모를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 관광을 멈추고 안전한 곳을 찾아 기다렸다”며 “외교부의 계속된 해외여행 안전 정보 문자메시지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신속한 문자 서비스
지난 7월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에도 현지에 머무르던 우리 교민들은 외교부로부터 ‘레스토랑에 테러범이 난입해 총격 인질사건이 벌어졌으니 외출을 삼가고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상황을 주시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은 테러가 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자마자 한인회 비상연락망을 토대로 한인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서울의 외교부 본부와 실시간으로 이를 공유했다. 교민 역시 외교부에서 받은 문자를 현지 사람과 공유하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있는지 파악했다.

일본 지진과 방글라데시 테러뿐 아니라 최근 터키 이스탄불의 쿠데타 시도, 프랑스 니스의 차량 테러, 독일 뮌헨의 쇼핑몰 테러 등 해외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 나가는 우리 국민의 숫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은 2011년 1269만 명에서 지난해 1931만 명으로 늘었다.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사건·사고 수도 증가했다. 재외국민의 사건·사고 수는 2011년 7808명에서 2015년 1만4076명으로 5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해외에서 강도와 절도, 행방불명 등 사건·사고를 당한 우리나라 국민은 총 8298명이다. 절도 피해가 5765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366명), 행방불명(335명), 사기(299명), 납치·감금(119명) 피해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보호해야 할 재외국민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한국인이 해외에서 테러를 당할 경우 ‘재외테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협조, 긴급구호, 국제공조 등의 업무를 한다. 테러나 지진같은 해외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대응 요령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www.0404.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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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한국인 피해 매년 증가
테러 이외의 폭행·강도, 일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영사콜센터(국내 02-3210-0404, 해외 82-2-3210-0404)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영사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원이 바로 응대해 도움을 준다. 만약 여행객이 큰 부상을 당하고 현지나 한국에서 직접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현지 공관 직원이 출동한다.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관계자는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는 자력 구제가 원칙이나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국가가 나서서 돕는다”며 “사고 처리에 필요한 서류 작성 조언, 현지 변호사 선임 안내, 신속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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