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2국 정권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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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산토도밍고 로이터·AP=연합】콜롬비아의 야당인 자유당의「바르코·바르가스」후보(65)가 2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차기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의 야당사회기독개혁당의「후아킨·발라게르」후보(78)도 지난1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집권 도미니카 혁명당의「야코보·마흐루타」후보(51)를 물리치고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 선언되었다.
지난18일 개표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가운데 일부가「발라게르」후보에 유리하도록 개표를 조작했다는「마흐루타」후보의 주장에 따라 개표가 두 차례나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가 25일 개표를 재개한 끝에 이날 밤 선거재판소가「발라게르」후보를 대통령당선자로 공식 선언한 것이다.
「발라게르」후보는 이날 재개된 개표에서「마흐루타」후보와의 득표 차를 더욱 늘려85만7천9백42표를 획득했으며「마흐루타」후보는 81만4천7백16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미 예견된 이번 선거결과로 도미니카공화국의 친미 외교적 입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대통령에 당선된「바르코」후보는 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출신 의 경제학자로 총유권자 1천3백50만명 가운데 8백3만명이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개표가 거의 완료된 현재 4백71만 표를 획득, 2백79만 표를 얻은「고메스」후보를 약1백92만 표 차로 앞서 이겼다.
「바르코」는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그의 정부는 콜롬비아가 당면한 경제난을 시급히 해결하고 사회질서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태평양지역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새 행정부에는 헌법규정에 따라 보수당의 참여를 보장할 것이나 보수당이 자신의 선거공약을 인정해야 된다는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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