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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수요자 파고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일 적자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박용학(대농그룹 회장) 방일 수출 촉진단장은 엔화강세로 수입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대일 수출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미국이나 EC지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수입대체에 힘쓴다면 1∼2년 후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대일 무역적자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만큼 이런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개선될 것으로 낙관한다.
대일 수출 확대 책에 관해서는『일본의 유통구조자체가 우리가 파고들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종래 상사위주의 수출에서 백화점이나 슈퍼마킷 등 실수요자를 상대로 노력한다면 파고들 여지는 있다』는 의견이다.
박 단장은 이번 방일기간 중 가장 큰 과제중의 하나가 한국상품전시직매장 설치문제를 매듭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수요자 위주로 수출을 늘리고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는 뜻에서 전시직매장이 갖는 의의는 크다고 봅니다』
오오사까에 설치될 이 직매장은 4백평 규모로 금년내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데 주별·상품별 전시회를 마련, 각종 한국상품을 일본국민에게 소개하면서 직매와 수주상담을 동시에 벌일 계획이다.
이번 촉진단의 상담목표에 관해서 박 단장은 『이번이 7번째이니 만큼 많이 해야겠지요』라고만 대답할 뿐 구체적 인 금액을 밝히지 않으면서『엔고로 일본 중소업체들의 수출길이 막혀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액수를 밝혀 그들의 반감을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나까소네」정권도 코너에 몰려있는데…』라고 설명.
주로 중소기업 대표1백40명으로 구성된 이번 촉진단은 26일 출국, 6월3일까지5개 지역으로 나뉘어 수출상담을 벌인다. 박 단장은 수출 촉진단보다 먼저 22일 출국.<배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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