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대학 2,124만원 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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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졸업하는데 평균2천1백24만2천5백원(85년 불변가격)의 교육비가 든다.
이중 정부나 학교 재단이 부담하는 교육비는 4백8만6백원이고, 나머지 80·8%에 해당하는 1천7백16만1천9백원을 학생이 부담한다.
이 같은 교육비 추계는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영식)이 85년도 문교부 및 각급 학교 예산과 전국 1백47개 각급 학교 학생3천8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교육투자 규모와 수익률」연구에서 22일 밝혀졌다.
대학졸업까지의 총 교육비중 등록금·학생회비 등 공공예산을 통해 집행되는 공교육비가 9백5만9천8백원, 교재대 학용품비·단체활동비·하숙비등 사교육비가 8백16만3천2백원이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안 다니면 벌게될 소득을 못 버는 액수(기회비용)가 4백1만9천5백원이다.
유치원에 들어가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학생은 사교육비 및 학업으로 인해 포기하게 되는 기회비용 외에 공교육비의 55%인 4백97만9천2백원을 부담한다.
특히 사립 학교만을 거칠 경우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2천1백77만2천2백원으로 사교육비가 8백85만1천원, 공교육비중 사부담액이 6백72만5천6백원, 그리고 기회비용이 4백1만9천5백원이다.
◇학교별=학교 급별로 가장 많은 교육비가 드는 것은 역시 대학으로 연간평균 2백96만2백원. 사립은 이보다 많은 3백만1백원이고, 국·공립은 2백85만5천2백원이다.
4년제 대학 과정에만 드는 비용은 85년 가격으로 1천1백14만8백∼ 1천2백만4백원이다.
고교 및 중학과정 각각 3년간에 각각 평균 3백14만5천5백원, 1백97만1천3백원이, 그리고 국교6년에 평균3백86만4백원이 들고, 유치원은 1년에 42만4천5백원이 소요된다. 또 전문대는 연간 2백19만1천5백∼2백84만9천1백원의 교육비가 필요하다.
◇공·사립=유치원을 제외한 각급 학교에서 공공예산을 통해 집행되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사립이 국·공립보다 적다. 그러면서도 학생이 부담하는 액수는 사립의 경우 국·공립보다 많다. 사립 학교 학생은 더 많은 돈을 내고 오히려 질이 낮은 교육을 받는 셈이다.
국민학교의 경우 학생 1인당 연간 공교육비는 국·공립 31만8천5백원에 사립은 31만5천1백원. 중학은 31만1천7백원에 27만4천3백원, 고교는 43만9천4백원에 37만4백원, 전문대는 1백32만3천9백원에 80만6천6백원, 대학은 1백25만7백원에 사립이 1백20만3천6백원이다.
◇남녀별=공교육비에는 차이가 없으나 사교육비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든다. 특히 전문대·대학에서는 남자가 훨씬 많아 전문대의 경우 1인당 연간 사교육비는 남자 85만3천3백원·여자 71만5천3백원, 대학은 남자93만9천원·여자 67만3천7백원이다. 다만 국민학교는 31만3천4백원에 33만7천2백원으로 여자가 더 많다.
◇연도별=지난77년을 기준으로 보면 77년 당시 교육비를 85년 가격으로 환산, 1로 할 때 85년의 경우 직접교육비(기회비용제외)는 국민학교 2·8배, 중학교 2·15배, 고교 0·92배, 전문대 1.56배, 대학1.38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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