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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LPGA 캐나다 여자오픈 4번째 내셔널 타이틀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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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자신의 네 번째 내셔널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을 석권한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오픈을 점령하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석권했다. 한국 선수 중 한-미-일 3개국 내셔널 타이틀 제패는 전인지가 유일하다. 따라서 전인지는 내셔널 타이틀을 추가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왔던 전인지는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올라선 전인지는 12언더파 단독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3타 차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전인지는 올림픽의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13위에 머물렀던 전인지는 대회 종료 후 눈물을 왈칵 쏟아내기도 했다. 아직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 전인지는 4년 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약했다.

브라질에서 캐나다로 건너온 전인지는 마음가짐을 새로 다졌다. 올림픽의 아쉬움도 있지만 올해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의 목표가 뚜렷했다. 첫 날 4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한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는 빼어난 퍼트감으로 샷 미스를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전인지는 3번 홀에서 10m 이상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쏙 집어넣으며 환하게 웃었다. 또 9번 홀에서 10m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탔다.

후반 시작인 10번 홀을 버디로 출발한 전인지는 16번 홀까지 6언더파 중상위권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17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 옆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을 잘 보낸 뒤 하이브리드로 2온을 시도했다. 오른쪽 그린 턱 부근에 맞은 볼은 경사를 타고 계속 굴러서 핀 왼쪽 4m 거리에 섰다. 퍼트감이 좋았던 전인지는 깨끗하게 이글 퍼트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이날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는 26개였다. 1~2라운드에서 전인지는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은 퍼트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인지는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6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 퍼트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전인지를 비롯한 한국자매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버디 9개와 보기 4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김세영은 8언더파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17, 18번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김세영도 마무리가 좋았다.

역시 5타를 줄인 김효주도 8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최운정도 1타를 더 줄여 8언더파다. 허미정도 8언더파로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4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리디아 고도 8언더파에 자리했다.

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했던 양희영은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JTBC골프가 대회 3~4라운드를 28, 2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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