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이 왜이래' 한쪽 발만 퉁퉁 부은 모델…"NO!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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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으로 자신의 부어오른 발에 대한 사연을 올리며 유명인사가 된 전직 모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프랑스 니스에 살고 있는 호주 출신의 전직 모델 사라 불러(31)는 결혼 뒤 임신 3개월째부터 왼쪽 발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림프부종 2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13년 4월 불러는 “어느 날 일어나보니 다리 한쪽이 커졌다”면서 “너무 충격적이었지만 출산하고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산 뒤에도 부종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는 “막 태어난 귀여운 딸과 함께하는 시간은 고사하고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며 “매일 붕대를 고쳐 메느라 고생했다”고 말했다. 다리를 감추기 위해 늘 헐렁한 바지나 긴 치마만 입어야했다.

불러는 지난 5월 수술을 받았다. 신체 다른 부위의 건강한 림프선을 3~5개 정도 떼어내어 부은 발의 정맥에 미세 접합을 하여 치료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최소 1년 뒤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수술이지만, 불러는 “나는 점점 나아지고 있는 변화를 느낀다”며 희망적인 말을 올렸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병에 대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또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기 위해 짧은 바지와 치마도 다시 입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림프부종을 앓는 많은 사람이 늘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지 않길 바란다”며 “자신의 존재에게서 멀리 도망가려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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