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련간부등 37명 수배|수사당국 인천시위 주도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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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검찰과 경찰은 5일 「5·3인천시위사태」가 일부 재야단체에 의해 주도된 사실을 밝혀내고 재야단체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서 민통련홍보간사 박계동씨등 3개 재야단체인사 10명을 전국에 지명수배 하는 한편 대학가 급진지하운동권 세력인 자민투(위원장 이명재·22·서울대경제4)와 민민투(위원장 김길오·22·철학4)의 구성원들을 용공 좌익조직원으로 간주, 간첩과 동일한 비중을 두고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1일 현재 전국24개 대학에 모두 46개 불법단체가 조직돼 이들이 과격한 학내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인천시위도 이들 단체에 의해 이루어진것으로 보고 서울대 자민투 위원장 이명재군등 서울대 8명, 연세대 3명, 고대 3명, 성대 2명, 서강대 3명, 기타 8개대 8명등 27명을 수배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결과 이번 시위가 자민투·민민투등 좌경학생그룹과 민통련·인천지역사회운동연합·인천 노동운동연합등에 의해 주도된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좌경학생단체와 재야단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를 밝혀내기로 하고 검거대상에 자민투의 산하기구인 서울대내 「반전·반핵·반미구국투쟁위원회」(위원장 이재호군·22·정치3년휴학·분신자살기도 중태), 「민주헌법특별위원회」(위원장 허영구·22·조선공4년), 「노동자 해방지원연대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성근·22·경영4년)와 민민투산하기구인「파쇼처단 민주권리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김명관·22·사회복지4년), 「노동자해방운동 연대투쟁위원회」(위원장 임철봉·22·경영4년), 「헌법제정국민회의투쟁위원회」등의 조직원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두조직들이 그동안 서울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학내시위를 주도해왔고 특히 자민투는 반미·반전·반핵을 내세워 지난달 29일 서울대의대 도서관을 점거 농성하려다 실패한 사건을 배후 조종한 사실이 드러났고 또 5·3 인천시위사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수배자=▲박계동 ▲장기표(민통련사무차장) ▲안희대(민통련간부) ▲양성호(인노련대표)▲이우재(인사련집행국장) ▲이호용(인사련의장) ▲정동년(광주사태관련자) ▲신순범(민통련간부) ▲조춘구(민통련사무차장) ▲홍성복(80년 인천대시위주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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