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각시탈 깨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워마드`에 올라온 태극기와 전범기가 합성된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에서 시작된 ‘욱일승천기(전범기)’ 논란이 4년전 종영된 드라마를 깨웠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티파니가 자신의 SNS에 전범기 이모티콘을 올린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태극기에 전범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면서다. 워마드는 남성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는 커뮤니티다.

워마드의 한 이용자가 지난 19일 ‘대한독립 만세~’라는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이 곧바로 이 글을 퍼나르며 ‘전범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네티즌은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은 뒤 인증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2012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각시탈’의 편집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경찰이 조선인을 고문하기 직전 각시탈이 나타나 전범기를 찢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다.

기사 이미지

유투브 영상 캡처

인터넷 포털 다음의 한 카페에는 ‘전범기 찢는거 감상하시죠’라며 각시탈이 전범기를 찢는 장면을 이른바 ‘짤방’으로 편집한 글도 올라와 있다. 이 글에는 ‘감상 잘했다. 불태우는건 없느냐’는 댓들도 달려 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