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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나이 150세 최장수 조로증 환자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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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세계 최장수 조로증 환자가 1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17일(현지시간) 조로증을 앓고 있던 필리핀 소녀 아나 로셸 폰데어(19)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셀은 19세의 어린 나이었지만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어 신체 나이는 150세였다. 때문에 마치 노인과 같은 주름진 피부와 잔뜩 약해진 몸을 가지고 있었다.

허친슨 길포오드 조로증 증후군(Hutchinson-Gilford Progeria Syndrome)이라고 불리는 소아조로증은조로증 어린 아이들에게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나는 치명적이고 희귀한 유전질환이다.

조로증을 가진 어린 아이들은 초기 유아기에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약 9-24개월이 되면 심각한 성장 지연을 보이기 시작하여 결국 키가 작고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조로증 환자는 성장이 느려지고 머리가 빠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통상 13세를 전후해 사망한다. 현재 전세계에 조로증 환자는 124명에 불과하다

남들과 다른 특수한 상황에도 로셀은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미소를 잃지 않았다. 14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주변의 우려에 “내 시간은 매우 빨리 흐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18세 생일을 맞아 공주로 변신해 화려한 생일 파티를 하기도 했다. 이날 로셀은 다양한 의상을 번갈아 입으며 많은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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