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북한에 남-북 대화 재개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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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레이건」미 대통령은 12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남-북 대화가 아주 중요하며 또 한국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중요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레이건」대통령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언급, 남-북 대화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열쇠라고 보고 있다고 전제, 미국정부는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재개에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레이건」대통령은 한반도의 장래는 당연히 한국인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고 남-북 대화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부연,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소위3자 회담 제의를 간접적으로 일축하고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한 대화에 의한 한반도 문제해결 방식에 거듭 지지를 표명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의한 조치 가운데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미국 측이 제안한 비무장지대의 원상회복을 위한 제안 등 신뢰구축 방안들이 포함되며 미국은 북한이 이 문제에 성실한 자세로 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 대해「레이건」대통령은 이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레이건」대통령은 일본의 자위역할과 사명에 대해 일본의 영토·영공·영해는 물론 1천 해리 해상 로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과 일본은 자위의 범위를 벗어나는 보다 광범한 군사역할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련의「고르바초프」공산당 서기장과의 제2차 미소 정상회담개최에 관해「레이건」대통령은 오는 5월「슐츠」미 국무장관과「셰바르드나제」소련 외상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만나게 된 사실에 고무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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