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불 횡령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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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 로이터=본사특약】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17일 성명을 발표, 신상옥씨가 3백만 달러를 횡령한 뒤 미국 대사관으로 도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사관은 신씨가 헝가리에서 영화를 제작토록 북한이 3백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신씨가 미 대사관으로 뛰어든 것은 이 돈을 횡령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사관은 신씨가 이 돈을 다른 나라로 빼돌리고 한편으로 피난처를 구하는 어릿광대 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사관은 이 성명에서 『북한은 두 사람이 어디로 가든 관심이 없으나 공금을 불법적으로 착복한 사실을 용납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북한은 돈을 회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나 미국 관리 입회 아래 신씨와 만날 용의가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탈출극의 범죄성」을 이해해 이들 부부를 보호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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