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마련엔「교육보험」이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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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애써 저축하고 돈을 모으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자녀의 학자금을 마련하는데 있다.
살다보면 결혼자금이다, 주택마련 자금이다, 그때그때의 생의 과정에 따라 긴요하게되는 목돈도 여러가지지만 자녀학자금에 대한 걱정은 그것이 일단 자녀 입학후 10여년간 계속해 쓰이는 것이란 점에서 보다 크다.
교육보험은 그런점에서 한번 들어볼만한 저축 수단이다.
자녀가 어릴 때 가입하여 매달 얼마씩 부어가다보면 대학졸업때까지 일정시기마다 학자금이 나오고 심지어 대학원 진학이나 자립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어 좋다.
특히 부모가 도중에 사망하거나 심한 장해를 입는등 만약의 경우에도 학업이 계속 보장되며, 질병·부모의 재해등 자녀의 성장과정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제반 위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것도 다른 일반저축수단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이율이 낮은 것만도 아니다. 적어도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이율만큼은 보장된다. 현재 교육보험 상품들의 예정 이율은 8%로 책정돼 있으나 정기예금 금리가 바뀌는 경우에는 그 차율을 확정배당금으로 추가 지급해 준다.
또 보험료 납입방법이 월납·3개월납·6개월납 연납·일시납등 여러가지라 형편에 따라 선택해 낼수 있는데, 월부금 불입과 마찬가지로 납입 기간을 짧게 할수록 보다 적은 돈을 내게 된다.
교보의 실학자금보장보험을 예로 들면 갓난아기를 가진 31세엄마가 10년납 1천만원짜리에 가입했을 경우 월5만6천8백40원씩(남자) 총6백82만8백원을 불입하고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는 22세 만기까지 총l천4백70만원(무사고때 84년도 학자금 기준)의 학자금을 받는데비해 5년납으로 불입했을 경우에는 월9만4천6백80원씩 총5백68만8백원을 내고 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그만큼 저축 효과가 커지는 것이다. 부모의 연령이 낮으면 불입금은 다소 적어진다.
구체적인 지급 액수와 보장범위는 각 생명보험회사들의 취급상품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비슷한 편.
동방교육보험을 예로 보면 자녀와 학부모(계약자)가 만기때까지 생존했을 경우 국민학교 입학때 30만원, 중학교 60만원, 고등학교·대학교 재학때 매년 각각 60만원·2백40만원씩 지급되며 대학졸업때는 다시 축하금으로 l백20만원이 지급된다.
반면 중도에 부모가 사망하거나 심한 장해를 당한 때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학자금 지급액이 당초 생존때 것의 2배가까이 늘어난다.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l8∼60세의 부모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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