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시간안들이고 편리하게 운동|헬드클럽 이용자가 부쩍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헬드클럽의 러닝머신을 이용, 조깅을 한뒤 아래층의 실내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긴다. 그 다음엔 사우나탕에 몸을 누이고 휴식을 취한다.
요즘 성업중인 스포츠레저센터의 풍경이다. 한 건물내에서 체력단련과 스트레스해소를 하고 휴식까지 하는 것이다.
여러 스포츠레저시설이 한곳에 집중돼 있으므로 많은시간을 들이지않고도 편리하게 운동을 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그러나 개인회원권이 2백만∼3백만원을 홋가하는등 비용이 많이들어 일반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형편.
◇현황=스포츠레저센터라고 불릴만큼 한장소에 여러가지 스포츠 레저를 즐길수 있는 시설을 갖춘곳은 전국에 12곳 정도. 서울에 7곳, 지방에 5곳이있다.
스포츠레저센터는 두가지로 나눠볼수 있다. 본격적인 레저 스포츠산업의 수단으로 건립된것과 한국사회체육센터나 YMCA처럼 레저스포츠의 보급등 공익을 위주로 하는 기관이 그것.
서울면목동에 위치한 동서울스포츠레저센터는 건평1만4천여평규모로 국내 최대. 82년부터 덕수종합개발이 1백80억원을 투자했다.
경기용 풀, 레저용 풀등 실내수영장만도 7개이며 헬드클럽 36개, 레인을 갖춘 볼링장, 성인 종합스포츠장, 파니월드(어린이 유기장)등이 있다.
삼원스포츠레저센터는 서울수유동 삼각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센터건물(건평 1천5백평)에는 국내 유일의 실내 스킨스쿠버 풀(수심5m)이 있는 것이 특징.
수영장·헬드클럽·에어로빅 댄싱룸 외에도 인도어골프장·테니스코트도 갖추고 있다.
한국사회체육센터는 국민체력증진을 위해 설립된 사회체육진흥단체.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50여가지 성인및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둔촌동 건물내에는 대·소체육관과 실내수영장·특별활동실등이 있다.
ABC스포츠가든은 볼링장·수영장·헬드클럽등을 갖추고있는 서울논현동일대 유일의 종합스포츠레저센터다.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하며 회원에게는 볼링무료강습, 게임료할인등의 혜택이 있다.
서울종로2가에 위치한 서울YMCA는 우리나라 사회체육의 산실이라 할만큼 다양한 스포츠행사·강습을 해왔다.
수영·유도·농구·육체미교실등 사회체육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클라크해치센터(서울순화동)는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수있도록 수중스포츠센터·헬드클럽·웨이트룸과 4개의 라켓볼코트를 갖추고있다.
서울서초동에 위치한 코오롱스포렉스는 수영장·헬드센터·인도어 골프장·볼링장등을 갖추고 있는데 회원에 가입해야만 이용할수 있다.
지방은 이렇다할 시설이 거의 없는채 YMCA등이 스포츠레저센터의 구실을 하고있다.
부산 금곡스포츠랜드는 본건물을 중심으로 스케이트장·수영장·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고 부산사회체육센터는 테니스·수영·레크리에이션등 강습을 통해 레포츠를 보급하고 있다.
대구 스포츠센터는 5개의 수영풀과 실내 스케이트장·테니스코트를 갖추고 지역체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있다.
◇문제점=서독의 경우 체육연맹에서 6만여 스포츠클럽을 관할,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87년까지 지역스포츠센터 1천여곳을 정부지원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가를 즐기고 체력을 단련할 종합적 레저 스포츠시설이 태부족일뿐아니라 그나마 서울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사설스포츠레저센터들이 회원제를 운영, 비싼 사용료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종합스포츠레저시설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란 인상을 씻고 국민의 여가생활에 기여하려면 비영리 사회단체등의 주도로 민간체육운동으로 확산돼야 할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곽한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