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성·권영우·김창렬·강정완 재불작가 4명 서울서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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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불수교 1백주년을 맞아 이항성·권영우·김창렬·강정완씨 등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불작가 4명이 일시에 귀국, 서울에서 작품전을 연다.
파리국제예술위원회 회장직을 맡고있는 원로 이항성화백은 3월20일부터 25일까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5층 현대미술관에서, 동양화단의 중광 권영우화백은 3월11일부터 20일까지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물방울화가」 김창렬화백은 3월15일부터 4월1일까지 현대백화점 지하2층 현대화랑 강남지점에서, 75년 24회 국도 대통령상 수상작가 강정완화백은 4월9일부터 19일까지 인사동 선화랑에서 귀국전을 연다.
이항성화백은 유화30점, 도화20점을 선보인다. 송추 신상활씨 가마에 가서 신상호씨가 빚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미당 서정주씨가 자작시를 쓰고 이화백이 그림을 그린 합작도 내놓는다.
이화백은 올해가 「세계평화의 해」여서 평화운동을 펴기위해 지금까지 꾸준히 제작해온 핵실험반대·KAL기격추사건 등을 다룬 작품2백여점을 가지고 일본순회전을 열기위해 일본매일신문과 협의하러 동경에 간다.
권영우화백은 지금까지 파리에서 작업한 대작 40여점을 발표한다.
화선지에 백색그림을 그리던 종전의 작업과는 달리 이번 그림에는 모두 색깔이 들어있다는 것-.
김창렬화백은 지난 12일 어머니탈상에 맞춰 와서 지금 파리서 그려가지고 온 그림을 손질하고 있다. 소품 20여점을 출품한다.
강정완화백은 파리서 제작한 작품이 모두 커서 전시장 사정에 맞게 소품몇점을 곁들이느라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구해 오던 「빛+공간」작업에 「정감」을 보태 분위기있는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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