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우병우 의혹으로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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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후 울산 대왕암공원을 방문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 기간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남녀 1004명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긍정 평가를 한 이유로는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17%)이 가장 많았다.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5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18%)이 가장 많았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7%) 답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갤럽은 "최근 특별감찰이 시작된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취임 첫해 휴가 기간인 2013년 8월 첫째주에는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답변이 57%였다. 두 번째 휴가 기간인 2014년 7월 다섯째주에는 40%, 세 번째 휴가 기간인 지난해 7월 다섯째주에는 34%로 여름 휴가 기간의 지지율은 해마다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 수준)이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49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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