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가두시위 13명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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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반정부 가두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연행된 유근윤군(22·고대 불문과2년) 등 고대생16명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주동자인 유군 등 13명을 구속할 방침이다.
종전까지는 투석전을 벌이지 않고 단순가두시위를 벌이다 검거된 대학생들은 주동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훈방됐으나 이번처럼 대부분에 대해 구속결정이 내려지기는 이례적이다.
경찰관계자는『교내시위인 서울대연합시위의 경우 타교생들이 많이 가담하는 바람에 계획성이 인정돼 1백89명이 구속되게된 것』이라며『앞으로 단순 가두시위를 벌이는 학생이라도 교내시위학생보다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군 등 고대생 2O여명은 5일 하오4시40분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대합실에 모여 가두시위를 벌이려다가「누구를 위한 수입개방인가」라는 내용의 유인물 1백여장을 뿌리지도 못한채 유군 등 16명이 경찰에 붙잡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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