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우승후보' 성남고, 상우고 잡고 대통령배 8강행

중앙일보

입력

 
진짜 우승후보가 돌아왔다. 성남고가 상우고를 가볍게 잡고 대통령배 8강에 올랐다.

성남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상우고와 16강전에서 11-1,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성남고는 26일 열리는 마산고-포항제철고 경기의 승자와 27일 8강전을 치른다.

1953년에 창단한 성남고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5년 청룡기 준우승과 대통령배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강 팀이다. 1회전 화순고 경기에서 에이스 투수들을 아끼며 어렵게 승리를 챙겼지만, 이날은 야구 강호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성남고는 1회 말 3번타자 정성훈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회에도 1점을 추가한 성남고는 4회에만 대거 7점을 쏟아냈다. 4번타자 김성협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투수 송구실책과 오혜성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상우고는 투수를 고승원에서 박수환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박수환이 오승현에게 몸에맞는볼을 줘 무사 만루가 됐다. 성남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냈다. 조승우의 희생플라이, 상대 실책 등을 묶어 9-0까지 달아났다.

손동현은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5개의 삼진을 잡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바뀐 투수 민경환이 3분의1이닝 1실점, 유호식이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성남고는 올해 대통령배 우승을 반드시 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다잡은 우승을 광주일고에게 내주면서 아쉬움이 컸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우리 팀 공격력은 자신한다. 4번타자 김성협의 타격감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결승전에서 비가 오면서 경기 흐름이 바껴 준우승에 그쳤다. 나보다도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했다. 그만큼 올해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크다"고 말했다.

◇대통령배 전적(25일·서울 목동)
제물포고 1-5 경주고
울산공고 6-7 광주일고
유신고 4-2 경남고
상우고 1-11 성남고 <5회 콜드게임>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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