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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비 정부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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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박물관 견학.수련회 등 학교 밖 교육활동에 드는 비용(체험학습비)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학생 1인당 체험학습비는 연간 최고 11만원(고교 1학년 기준)에 이르지만 학부모들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현행 학교교육과정에서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데 따른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초.중학교의 의무교육 취지에 맞춰 체험학습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구체적 지원 방안과 기준을 만든 뒤 기획예산처.문화관광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재 저소득층 자녀의 체험학습비(1백76억원 소요)를 우선 지원하되 ▶초.중.고교 전체 학생 전액 지원(6천1백45억원)▶의무교육 대상자(초.중학생)만 전액 지원(4천7백7억원)▶의무교육 대상자 및 고교 저소득층 자녀 전액 지원(4천8백83억원)▶의무교육 대상자(일정액) 및 저소득층 자녀(전액) 지원(7백48억~1천3백19억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체험학습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공립 박물관, 공원 등의 무료 입장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교육청 단위의 체험학습용 버스 운영, 인근 학교간 체험학습 통합운영 방안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동안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지역별.학교급별 체험학습 현황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체험학습은 학교.학년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초등학교 5.35회▶중학교 4.4회▶고교 5.51회 등 연평균 5회 정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학습비는 학생 1인당 평균 ▶초등학생은 2만6천9백~7만8천4백원▶중학생은 6만9천4백~9만7천1백원▶고등학생은 3만4천8백~11만4백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의 학교별 총 예산에 일정액을 추가로 지원한 뒤 그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체험학습을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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