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호흡 일치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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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큰 정치」뒷받침을 위해 각계 인사들과 대화를 전개하고 있는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29일에는 정주영 전경련·정수창 대한상의·유기정 중소기협중앙회·이동찬 경영자 총회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조찬 간담회.
노 대표는 『모든 분야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국력을 결집해 86,88의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전두환 대통령이 국정 연설에서 밝힌 투자환경 개선 등 경제회복정책을 들어 『과거 어느 때보다 정부와 업계의 호흡이 일치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역설.
이에 정주영 회장은 『국정 연설에서 밝힌 회복책대로만 해주면 올해는 물론 내년의 경기전망도 훨씬 밝다』면서『경제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관료주의를 배제하고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창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정수창 회장은 『모든 정책과 시책은 언행이 일치되어야 호소력이 있다』 면서 『행정에는 현장감각이 중시되어야 하고 해결책도 현장 감각에서 강구 되는게 바람직하다』 는 의견을 제시.
이에 앞서 노 대표는 28일 하오 제헌 동지회를 방문, 윤치영씨 등 제헌의원 10여명과 환담.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큰 정지」란 정치적으로 복잡한 뜻이 있는게 아니고 임기가 끝나면 대통령직을 그만 두겠다는 전제하에 86, 88일정을 성공적으로 치르자는 소박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재삼 강조하고 『불과 2년 남짓 남았으니 참고 믿어주기 바란다』 고 역설.
이에 대해 이상돈씨는 『정치에는 대소경중이 없으며 민주주의 국가에는 「정쟁」이 있는 법』이라며 『민정당이 보다 관용을 베풀어 협상과 대화를 통해 안정을 유지해주기 바란다』 고 당부.
정해준씨는 큰 정치와 작은 정치 의 개념에 대해 노 대표와는 다른 견해를 개진했고, 서용길씨는 『국민화합을 위해 맺힌 매듭을 푼다는 차원에서 법에 묶여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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