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강정호 인형 출시…피츠버그 "예정대로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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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배포되는 강정호 버블헤드 인형. [사진 MLB 공식홈페이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강정호(29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버블헤드 인형이 정상적으로 출시된다.

피츠버그 구단은 다음달 11일(이하 현지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홈 구장 PNC파크에서 선착순 2만 명에게 강정호 버블헤드 인형을 예정대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지만 버블헤드 인형의 배포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강정호의 모습을 본 딴 인형의 이미지와 배포 일정은 지난 2월 이미 공개됐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강정호를 상대로 제기된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강정호는 아직 기소되지 않았고 MLB 사무국도 강정호의 신분에 아무 변화를 만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시카고 원정 중에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3세 여성을 숙소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시카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이전과 다름없이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MLB 구단들은 1960년대부터 매시즌 팀의 간판선수들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인형을 팬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왔다. 목 부분에 달린 스프링 때문에 건드리는 대로 얼굴이 움직여 ‘버블헤드 인형(Bubblehead doll)’이라고 불린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는 박찬호, 추신수, 류현진의 버블헤드 인형이 제작돼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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