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월 상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롯데쇼핑이 2월 초 한국과 런던 증시에 동시 상장된다. 롯데쇼핑이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9조원에 달해 현재 유통업종 1위인 신세계(8조7790억원)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2일 "롯데쇼핑의 주권 상장 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해 상장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동시 공모 절차를 거쳐 국내 거래소 시장과 런던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2월 첫째 주에 공모주 청약을 받고 2월 두 번째 주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은 12일 롯데쇼핑이 기업공개를 통해 25억 달러(2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 규모는 발행 주식의 3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롯데쇼핑의 공모 규모 및 일정을 13일 오전 공시를 통해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전체 공모 물량은 외신 등이 보도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해외 동시 상장을 한 금호타이어 등의 전례에 비춰볼 때 국내에 배정된 공모 물량은 전체 물량 중 25%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롯데쇼핑의 전체 공모 규모가 최소 3조5000억원 안팎에 이르며 이중 8000억~1조원가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