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컬릿·바나나·딸기우유 흰우유보다 유지방 적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컬릿맛 우유·딸기맛 우유등은 대부분 저지방 가공유로 열량면에서 생유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가 남양유업등 9개 제조업체 및 연세대. 삼육대. 건국대 우유처리장에서 생산된 35종의 우유 2백45개를 시중에서 수거, 유지방 함량검사를 실시한 결과 생유(흰우유)는 평균 유지방 함량이 3.0(서울우유혀동조합. 서주산업)∼3.4%(해태유업)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초컬릿맛 우유는 최하 1.1%(삼양식품)에서 최고 2.8%(동양유업), 딸기맛 우유는 1.5(서울우유협동조합)∼2.4%(남양유업), 바나나맛 우유는 1.8(매일유업)∼2.7%(빙그레)등으로 제조회사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으며 이같은 가공우유 22종중 77% 인 17종이 저지방 가공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가공유중 바나나맛 우유와 딸기맛 우유는 모두 인공색소로 맛을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초컬릿맛 우유에는 색소의 친화력을 돕기 위해 미릉이지만 안정제를 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연합회가 16일 하오2시 마련한 간담회를 통해 업자들은 『가공유는 산뜻한 맛을 살리기 위해 유지방 함량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지방제거를 위한 시설설치, 가공유에 따르는 10%의 부과세등으로 가격은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공유가 일반 생유와 영양성분이 같은 것으로 오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대책검토와 함께 금년부터 실시하도록 돼있는 주요 원재료명에 대한 표기를 정확히 해줄것등을 요망했다.
주부클럽연합회는 우유가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 우유 광고는 공익광고의 차원으로 홍보해줄 것을 업계에 건의했다. <홍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