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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도 동영상 뉴스보다 글 기사 더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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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동영상이 온라인 콘텐트로 각광받는 시대이지만 각국의 온라인 뉴스 이용자는 동영상보다 텍스트(글 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개국 조사…“글이 빠르고 편해”
한국 스마트폰 뉴스 이용 세계 최고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6’ 한국판에 따르면 올해초 전세계 26개국 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에서 텍스트 기사를 읽었다는 비율은 59%(한국 62%)인 반면 뉴스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비율은 24%(한국 26%)에 그쳤다.

뉴스 동영상 이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텍스트를 읽는 것이 빠르고 편리해서’(41%)가 꼽혔다. 이어 ‘자동재생 광고 때문에’(35%)‘동영상 띄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20%)‘텍스트에 비해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19%)‘동영상은 큰 스크린으로 보기를 원해서’(19%)‘데이터 요금에 대한 우려 때문에’(9%) 등이 꼽혔다.

한국도 큰 추세는 다르지 않았지만 ‘데이터 요금에 대한 우려’는 전체 26개국 합산보다 높은 19%로 조사됐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2012년부터 매년 발간해온 이 보고서에 한국은 올해 처음 참여했다.

한국은 특히 온라인 뉴스를 볼 때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게(48%) 나타났다. 조사대상 26개국 중 한국·스웨덴·스위스를 제외한 23개국은 스마트폰보다는 고정PC를 주로 이용했다. 한국은 뉴스 소비의 출발점으로 포털·검색서비스를 꼽은 응답도 26개국 중 세번째로 높았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전용앱에서 출발한다는 응답은 26개국 중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포털과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이용할 때 뉴스 브랜드, 즉 보도 매체를 인지하는 비율도 각각 26개국 중 최하인 24%, 23%였다. 독일, 덴마크, 미국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50% 안팎으로 조사됐다.

뉴스 주제별로 한국 이용자는 26개국 전체 합산 수치와 비교해 지역·국제·정치 등은 관심이 낮은 반면 라이프스타일·경제·연예·문화 등은 관심이 높았다. 온라인에서 유료로 뉴스를 이용한 경험은 영국·그리스 등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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