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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유학생 간첩 1명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국군보안사령부는 9일 북괴지령을 받고 유학생을 가장해 학원내 지하망구축을 기도하며 불온서적을 퍼뜨리고 국가기밀을 수집, 보고해온 일본인 간첩「이나바·유다까」(24·도섭유·Y대사학과4년휴학)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보안사는「이나바·유다까」가 국내로 들여온 북괴발행불온서적『조선전사』와 불온유인물「해방서적」등 1백8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당국에 따르면「이나바·유다까」는 77년 동경공고에 재학중 조총련산하 고교간의 친목단체인 일조고교생 교류회에 가입해 한글교습과 북괴찬양교양을 받은후 북괴평양방송을 정취하며 공산주의 서적을 탐독했다는 것.
그후 한국유학을 희망, 80년 1월 북괴재일공작원 김동용(35)으로부터▲학생데모를 선동하고 데모상황등 자료를 수집, 보고하고▲한국의 교민정책자료수집▲북한책자를 한국학생들에게 전파하고 장학금 알선을 구실로 일본유학을 권유할것▲캐나다 터론토대에 유학해 재학중인 한인학생에게 일본유학을 권유할것▲홍콩·캐나다 체류시 공작원과 접선할것등의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잡입했으며 김으로부터 85년2윌까지 11차례에 걸쳐 모두 4백50만원의 공작금을 받았다는것.
「이나바·유다까」는 80년3월부터 금년7월까지 Y대에 유학하면서 Y대 데모상황과 유인물 및 광주사태, 미문화원사건등에 관련된 반정부선동책자 60여점을 수집해 매학기 방학때마다 일본으로가 공작원에게 보고해 왔다.
또 85년 5월중순 Y대학생 데모때는「광주여, 광주여 광주여」라는 플래카드를 주워 보관하다 데모대열이 Y대 K학사 앞길로 이동할 때 이플래카드를 붙여 데모를 선동하는 한편 Y대에 지하망을 구축하려고 하모군등 학생들을 빈번히 접촉하여 장학금알선, 도일유학을 미끼로 포섭하는등 83년3월∼85년5월사이 11차례나 일본을 왕래하며 간첩활동을 하다 신분이 노출된 것을 알고 탈출하려다 불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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