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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보·통신분야 전망밝다|2000년대 고급두뇌 어느곳이 유망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금년에 학력고사를 친 자연계학생들이 중견이 되는 2001년쯤 에는 어떤 분야의 고급두뇌가 많이 요구되는가.
문교부는 89학년도 대학졸업정원(86년3월입학생)중 자연계학생을 9백75명 늘렸다.
이 조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력 확충방안과 크게는 맥락을 같이 하는 것.
이같은 조정으로 자연대 인문계학생비율은 종전의44·5대55·5에서 45·1대 54·9로 자연계의 비율이 약간 늘었다.
정부는 자연대 인문계비율을 7차경제개발계획을 끝낸 다음해인 92년에 5대5로, 90년대말에는 목표인 6대4로조정할 방침이다.
이번에 증원된 분야는 정부및 산업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등 첨단산업과 자동차·해양·제어공학등 미래산업.
두기처는 이같은 대학정원조정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 (KAIST)·과학기술대 (KIT)·산업계에서의 인재양성, 해외두뇌초청등으로 과학기술인력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우리나라의 연구인력은 현재 3만2천명 (인구1만명당8명) 으로 정부는 2001년까지 15만명 (인구1만명당30명) 으로, 그중 핵심 과학기술두뇌를 1만5천명으로 늘려 83년말 현재의 미국·일본수준에 접근시킨다는 방침을 갖고있다.
현재 한일간의 연구원수는 인구1만명당 8대29로 우리나라가 뒤떨어질뿐아니라 이공계박사수도 3천1백명대 4만4천명으로 (1대14) , 인구비를 감안하더라도 1대5로 열세에 있다.
정부는 인력확충계획중 세계수준급 핵심과학기술두뇌의 양성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김지수교수는 학위별 이공계연구원(83년현재)이▲박사 3천1백39명 (14%) ▲석사 7천5백26명 (33%) ▲학사이하가 1만2천3백66명 (53%) 이나 2001년에 가서는 이들의 수요가▲박사1만8천2백명 (17%) ▲석사 4만2천9백명(39%)▲학사이하가 4만8천9백명(44%)으로 증가할것으르 예측, 석·박사등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비율이 크게 늘어나야 할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는 과학기술연구인력중 박사가 25%로 고급두뇌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과기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01년까지 필요한 이공계박사 1만8천2백명은 분야별로▲전자·반도체·정보·통신 4천명▲정밀화학 2천4백명▲유전공학·자원및 에너지·항공및 우주분야에 각각1천명▲메커트로닉스 2천8백명▲신소재 1천8백명▲기타4천2백명이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정부는 이들 분야에 중점을 두고 국내외에서 과학기술인력 확보대책을 세우고있다.
내년 대학신입생이라면 2001년에는 과학·기술계에서 중견의 위치에 이르므로 최초의 진로선택이 사회에서는 큰 차이를 가져올수 있다.
89학년도 졸업생의 졸업정원은 7만4천7백50명. 이들중 일부는 학계로, 일부는 연구기관으로 또 산업체로 진출하겠지만 정부인력수급 계획이 장래선택에 하나의 지표가 될수 있다.
정부의 인력수급계획은 상당기간의 연구·검토를 거친것이므로 15년사이 큰 차이가 난다고 볼수는 없기때문이다.
이런점으로 볼때 고급두뇌는 역시 현재의 수요와 비슷하게 전자·정보·통신·유전공학·정밀화학·기계분야에서 많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주·항공·에너지·자원등에서 수요의 증가가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이면 응용기술만으로 세계와 경쟁이 안되므로 이들 여러분야에 걸친 기초분야의 고급두뇌도 상당한 수요증가가 있을것이다.<김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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