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대외활동] 승무원 체험, 마케팅·SNS소통 제안…현장실력 쌓을 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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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 아시아나항공 ‘플라잉마케터’
마케팅·영상·해외체류 3부문 선발
채택된 아이디어 현장에 적용도

아시아나항공은 ‘플라잉마케터’와 ‘드림윙즈’ 등 2가지 대외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 플라잉마케터는 항공업계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A380 등 최신 기종의 시뮬레이터(모의비행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제 기내처럼 꾸며놓은 목업(mock-up·실물크기 모형)에서 서비스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4기 플라잉마케터로는 12명이 선발됐다. 3명은 지난해 3기 활동이 우수해 임기가 연장된 학생이고, 9명은 신규 선발 이다. 마케팅 기획, 영상·사진, 해외체류(해외 중고교 출신 등) 등 3개 부문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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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플라잉마케터는 승무원 훈련이나 조종사 체험 등을 해볼 수 있어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사진은 아시아나 플라잉마케터 학생들이 지난 1월 인천 공항 격납고를 방문한 모습. [사진 아시아나항공]

플라잉마케터들은 매월 2가지 임무를 받는다. 우선 4인 1조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마케팅 과제가 있다. ▶A380 노선 마케팅 아이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고객 소통 방안 ▶홈페이지 이용 편의 증진 방안 등 현실에서 활용될 만한 과제들이 주어진다. 있는 그대로 항공 업계에 대해 배우고 또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대학생 플라잉마케터들이 낸 아이디어가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쓰이기도 한다. 올해 3월 학생들이 낸 ‘항공권 경매’ 아이디어는 최근 들어 아시아나항공 페이스북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진행한 럭키박스 이벤트와 A380 기종 도착시간 퀴즈 이벤트 역시 대학생의 아이디어였다.

플라잉마케터들은 블로그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소개 글을 쓰기도 한다. 일반 고객들은 몰랐던 홈페이지 속 숨은 알짜정보를 찾아내거나, 노선별 특징을 분석하는 학생들도 있다.

2011년부터 161명이 선발된 드림윙즈는 대학생들이 꿈꾸는 여행을 후원해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대학생은 왕복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지원받는다. 터키의 케밥 요리를 배워 국내에서 케밥 가게를 창업하고 싶은 학생에게 터키 여행을 다녀오게 하거나, 마술을 배워서 거리 마술을 시연하고 싶은 학생을 태국으로 보내주는 식이다. 올해는 애견 문화에 대해 영국의 사례를 배우고 싶다는 대학생팀과 아시아 최대의 레고 전시회를 만들어보겠다는 팀 등이 선정됐다.

드림윙즈 2기 출신으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한 김현지(27·여)씨는 “여행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항공 업계에 대한 관심이 커져 승무원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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