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이달 중순 몽골서 정상회담 개최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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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오는 15~16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을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상회담은 지난해 말 한일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의 이행을 진전시키는 측면에서 일본 측이 제의한 것으로 한국 정부가 신중하게 검토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위안부 재단 설립을 위해 일본 정부가 약속한 10억엔 출연과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위안부를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정부가 소녀상 이전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은 5월말 재단 설립준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이달 중 정식으로 출범시킬 전망이다. 아사히는 이번에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9월의 국제회의를 계기로 다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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