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쿠바 용병 세페다, 성폭행 혐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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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롤란도 세페다(27·쿠바)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핀란드 경찰이 쿠바 남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 8명을 악질적인 성폭행 혐의로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중앙지역 경찰은 쿠바 선수 3명이 지난 2일 탐페르시에서 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5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법원은 앞서 체포된 선수 3명을 대상으로 이르면 4일 영장실질심사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현 상황에서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며 성폭행의 발생 장소와 발생 시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쿠바 대표팀이 머물던 탐페르 시내 호텔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중 쿠바 대표팀의 주장 세페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페다는 3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최종전(3-2 승)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페다는 지난 5월 프로배구 남자부 트라이아웃을 통해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만약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표준계약서 9조 D항에 따르면 경기 조작, 범죄행위(절도, 사기, 도박, 음주운전 등)를 저질렀을 시 구단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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