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 층간소음 살인 범인 어디로?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하남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살해사건 범인의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하남의 한 아파트 20층에 살던 A씨(34)는 지난 2일 오후 5시50분쯤 윗층 B씨(68)의 집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의 옆구리를, B씨 부인(67)의 복부를 각각 찌른 뒤 도주했다. B씨 부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B씨는 중상으로 치료 중이다. 무직인 A씨는 B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후 자신의 집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그대로 달아났는데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휴대전화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경찰의 위치추적 수사를 피하고 있고 뚜렷한 은신처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범행현장 주변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의 분석에도 단서가 될 만한 모습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정신질환 등 병력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 폭행·상해 등 폭력 전과는 없으며 폭력성이 강한 온라인게임 역시 즐기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행적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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