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3회전 탈락…골든 그랜드 슬램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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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 테니스 선수) [중앙포토]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샘 쿼레이(미국·41위)에게 1-3(6-7, 1-6, 6-3, 6-7)으로 졌다.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휩쓴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이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1,2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고, 이날 3세트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하루 동안 힘을 비축해 3세트는 따냈지만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결국 지고 말았다.

이로써 골든 그랜드 슬램도 무산됐다. 한 해 메이저 대회 전부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골든 그랜드 슬램이다. 조코비치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테니스 사상 두 번째 골든 그랜드 슬램을 노렸지만 윔블던에서 일찍 탈락하면서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또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남자 테니스에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을 휩쓰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도 실패했다.

또다른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29·영국)는 존 밀먼(호주·67위)을 3-0(6-3 7-5 6-2)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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