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들에 30kg 금괴 숨겨 일본에 반입하려던 한국 여성 4명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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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에 시가 약 15억 원 상당인 금괴 약 30㎏을 숨긴 뒤 일본으로 밀수하려던 한국 여성 4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경찰은 관세법 위반(무허가 수입 미수) 혐의로 자영업자 이모(27)씨 등 20~40대 한국 여성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1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에 도착한 뒤 금괴를 신고하지 않고 입국하려다 일본 당국에 붙잡혔다.

이씨를 제외한 공범 3명은 몸매를 보정하기 위해 입는 여성 속옷인 거들에 주머니를 만든 뒤 그 속에 각각 금괴 10㎏을 숨겼다. 이씨는 이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운반책 중 한 명의 움직임을 의심한 세관 직원이 몸을 수색하던 중 금괴를 발견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지난해 여름부터 30차례에 걸쳐 금괴 밀수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금괴를 정식으로 수입할 경우 8%의 소비세를 세관에 내야 하지만, 이씨 등은 밀수를 통해 세금을 피하려다 처벌을 받게 됐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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