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제품 쓴 뒤 반드시 먼지 털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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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구성이 강한 모피는 손질만 잘하면 대물림이 가능한 반영구적 상품이다. 부드러운 촉감뿐 아니라 탄력성·보온성·방수성·통기성등 장점을 고루갗춘 모피는 그러나 건조·습기·화기 및 좀벌레에 약한 약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어떻게 예방하느냐가 주요 관건. 모피의 손질과 보관법을 이종범씨(태림모피 대표이사)로부터 알아봤다.
모피제품을 사용할 때는 사용전후 반드시 가는 막대기를 이용, 먼지를 털어낸다. 스톨등은 가능하면 머리가 닿지 않도록 두르고, 향수나 화장품등은 직접 모피에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보석이나 액세서리 핀 같은것은 모피에 꽂지 말며 라디에이터나 난로에 가까이 가지 말고 접거나 구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사용후에는 허리·팔꿈치등을 살펴보아 털결이 구부러지거나 가라앉았을 때는 30cm정도 떨어져 분무기로 살짝 물을 뿌린 다음 건조시켜 쇠빗으로 결의 방향에 따라 여러번 빗겨준다.
비나 눈에 젖었을 때는 가볍게 털어낸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그늘에서 말린다.
좀이 슬었을 때는 간격이 좁은 빗으로 충란과 이물질을 제거한 후 가는 막대로 턴다. 다음 포르말린을 솜에 적셔 몇차례 닦아내고 그늘에서 건조시켜 빗으로 빗겨 준다.
간단한 더러움은 젖은 수건 또는 벤졸로 닦아내고 그늘에 말리면 되나 심한 더러움이나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전문점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모피의 보관은 막대기로 먼지를 털고 면으로 된 커버를 씌워 밑부분에 나프탈린을 넣은 다음 나무상자에 담아 섭씨 15도, 습도 50∼60%에 두는것이 가장 이상적 이다.
그러나 보통 어깨가 넓은 옷걸이에 걸어 면 커버를 씌워 옷장에 걸어두는 것으로 층분하다.
단 이때는 눌리지 않도록 충분히 공간을 두도록 하며, 붙박이장은 습기가 차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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