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교통 30분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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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의 강북과 강남을 X자로 연결하는 지하철 3,4호선 건설공사가 착공 5년7개월만인 18일 완전준공, 하오에 개통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갔다.
3호선은 구파발에서 독립문∼중앙청∼을지로 3가∼옥수∼교대를 거쳐 양재동까지 전장 26.2km로 23개역이 들어섰고 4호선은 상계동에서 미아∼동대문∼충무로∼서울역∼이촌을 거쳐 사당동까지 전장 28.3km로 24개의 역이 들어서 있다.
서울시는 이로써 l호선 7.8km(74년8윌15일개통), 2호선 54.2km(84년5월22일개통)를 포함, 모두 4개노선에 연장 1백16.5km에 이르는 세계 제7위의 긴 지하철 보유도시가 됐고 지하철의 교통인구분담률도 종전 10.5%(하루평균 1백70만명·수도권전철포함)에서 23.6%(3백84만명)로 늘어나게 됐다.
80년2윌에 착공된 3,4호선 공사는 그동안 모두 1조4천9백86억원의 건설비가 들었으며 23개 국내굴지의 건설업체가 참여, 연인원 1천1백39만명과 장비 1백27만대가 동원됐다.
3,4호선 개통에 따라 구파발과 양재동· 사당동 둥지에서 도심까지는 20분대, 상계동에서 도심까지는 30분대에 닿을 수 있어 버스보다 20∼40분이 빨라지게 됐다. 또 3호선은 종로3가·을지로3가·충무로·옥수·교대역에서, 4호선은 창동·동대문·동대문운동장·충무로·서울역·이촌·사당역에서 1,2호선 및 수도권전철과 교차, 바꿔 탈수 있어 시민들의 이용이 그만큼 편리해졌다.
서울시는 3,4호선 개통과 함께 지하철 요금체계를 지금까지의 거리비례세에서 2구역 2단계제도로 개편,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운행시간=3호선과 4호선의 첫차는 구파발·양재·상계·사당등 4개 시발점에서 각각 상오5시에 출발하고 막차는 밤11시40분∼0시에 출발한다. 3호선에는 전동차 1백50량을 투입, 러시아워에는 4분30초, 평시에는 6분간격으로 하루4백회를 운행한다.
4호선에는 전동차 1백62량을 투입, 역시 4분30초와 6분 간격으로 하루 4백2회를 운행한다.
◇요금=1∼4호선의 청량리∼성신여대∼독립문∼합정∼이촌∼옥수∼성수역의 안쪽을 도심, 바깥쪽을 외곽으로 구분해 ▲도심에서 타고 내릴 때 ▲외곽에서 타고 도심구간으로 들어가거나 도심에서 타고 외곽으로 나갈 때 ▲외곽에서 타고 내릴때는 1백70원, 외곽에서 타고 도심을 거쳐 외곽으로 나갈때는 2백50원을 받는다. 2호선 순환은 1백70원, 수도권전철과 연결해 탈때는 기본요금 1백70원에 5km마다 50원씩 추가된다.
◇갈아타기=3호선 종로3가역에서는 1호선, 을지로3가와 교대역에서는 2호선, 옥수역에서는 수도권 전철과 4호선, 동대문·서울역에서는 1호선, 동대문운동장·사당역에서는 2호선, 충무로역에서는 3호선, 창동·이촌역에서는 수도권전철을 갈아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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